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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쉬아트홀, 신은지 작가 ‘Mindfulness’ 展 개최

룩아워티 2018.05.16 15:29:51 조회수 7,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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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지 작가의 ‘Mindfulness’ 展 로쉬아트홀에서 개최



신은지 작가의 ‘Mindfulness’ 展 이 2018년 5월 14일 부터 6월 20일까지 분당 로쉬아트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Mindfulness’展은 작가의 작품과 공간을 매개로 전시의 연결점을 찾았고, 치유받고 마음을 정화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아내고 공간자체가 작품이 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우리는 기본적인 방법으로 무엇인가를 인지하는 것에서 벗어나 변형된 방법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래서 실험적인 것은 늘 새롭다. 전시에 앞서서, 먼저 파도를 떠올려보자. 우리는 보통 구체적인 형상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바다가 푸른 빛으로 은은히 깔리며 요동치는 모습. 그리고서 그 당시 느꼈던 바람의 촉감, 진한 바다내음을 생각해낸다. 이렇듯 우리는 무언가를 생각할 때 시각적인 요소를 먼저 떠올리고 그 다음에 다른 감각의 경험을 환기한다.

이번 전시는 역시 시각적인 연상에 기초한다. 우리는 어느 작품을 볼 때, 하나의 전체적인 형상을 먼저 본다. 그리고 난 뒤 각각의 구성 요소를 감상한다. 신은지 작가의 작품은 전체적으로 하나의 웅장한 공간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구성요소를 관찰하다 보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고 만졌던 친숙한 소재가, 작품을 이루는 하나의 요소로 치환된 것을 볼 수 있다. 처음의 시각적인 판단을 토대로 하여, 만지지 않았음에도 매만진 것만 같은 촉각의 경험으로 뻗어 나간다. 작품을 이루는 소재 각각을 전체적인 형상을 이루는 하나의 살갗으로 인식하게 되고, 그것의 연속성으로서 하여금 작품 전체를 거대한 결의 움직임으로 인식하게 만든다. 이러한 결은 단순히 정지한 상태가 아닌 연속적인 상태이다. 엮음의 반복으로 미세하지만 유려한 파동을 이루고 있기에 끝없는 파도와 같은 움직임을 연상시킨다.

작가는 각자의 삶 속에서 혼란과 불안함,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 작가 자신을 비롯한 현대인들에게서 이러한 감정을 해소하고자 나름의 ‘휴(休)와 치유’를 갈망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예술의 치유적 속성을 통해 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에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시각은 사소하고 하찮게 여겨지는 것들에 대한 특별한 시선 부여로부터 시작된다. 별 거 아닌 소재와 작은 단위의 조형요소들이 평면 안에서 확장되고, 행위의 집적으로 쌓여 축적된 형태로 드러날 때 예술행위가 내포하고 있는 치유의 시간과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작가 작품의 표현은 특별하지 않은 것에 특별한 시선을 주고, 소중히 그리는 행위에서 발전하여, 최근 진행중인 작업들은 입체와 평면을 두루 다루고 있으며 손바느질과 연마하는등의 행위, 또는 엮거나 꽂아 증식시키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수행적 태도로서의 반복 행위는 수공예적 기법과 몰입의 과정을 통해 작가자신에게 보는이로 하여금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또한 감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화사하고 따뜻한 색과, 시각적·촉각적 부드러움을 지닌 재료를 이용한 수공예적 반복 행위와의 결합은 작업을 하는 작가와 보는이 모두가 긍정적인 감정 상태에 이를 수 있게 한다. 작가 작업의 주재료는 밝고 화사한 색의 빨대, 스티로폼, 비닐, 천, 실, 깃털 등과 같은 가볍고 부드러운 소재로, 시각적·촉각적 부드러움을 통해 감정정화를 이끌며 가볍고 밝은 기운이 가득한 결과물로 드러난다.
이번 ‘Mindfulness’ 전시는 보는 이에게는 일상에서 마주하기 힘든 감각적 따스함으로 다가가 심리적인 긴장을 해소할 수 있는 가볍고, 부드럽고, 고요하고, 정돈된 치유의 공간으로 제시된다. 그 따스함은 작품과 공간에 마음을 담은 진심어린 치유감성의 요소들 때문인 것일까? 우리는 늘 자연스럽게 느끼는 심지어 너무 익숙하여 느끼지 못하는 진짜 우리 자신을, 그렇기 때문에 진짜 자신의 소중함을 잃어가고 정체성의 혼돈이 되고 상처받는 것인지 생각해본다.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작가의 작품과 더불어 치유의 공간과 시간을 더한다.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 정화되는 일, 그리고 건강한 호흡으로 서로(공간과 작품, 그리고 공간과 관객)에게 동화되고 가치있는 영향을 주며 함께 정화되고 조화로운 따스한 마음치유의 과정을 전달하고자 한다. 작가의 작업과 공간의 조우를 통해 지치고 무뎌진 감각과 마음이 조금이나마 위로 받기를 희망해본다.


황정민 디렉터 (갤러리사이by creative art group SAI 공간사이)


전시제목 :  Mindfulness
전시작가 :  신은지 SHIN EUN-JI
전시기간 :  2018. 5. 14 - 6. 20
전시장소 :  분당 로쉬아트홀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 197, B1 (정자동, 푸르지오시티2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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